[풍경탐험]강원도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해안산책

2024. 9. 7. 15:52섬&해안풍경

 

 

 안녕하십니까? 

 풍경탐험가 랫츠고(래's Go)입니다. 

 풍경카페 '희망봉'을 방문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대학교 학과 동기들과 약 10여년간 연 1~2회정도 울진 금강송소나무숲길을 탐방하다가

몇 년 전 울진산불로 소나무숲길 트래킹이 어려워지면서 대신 방문한 삼척

원래는 친구들에게 강원도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마천루협곡 풍경을 선물해주고 싶었으나

한여름 무더위와 일부 친구의 부실한 체력을 고려하여 선택한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

삼척동자도 다 아는 풍경맛집을 이제서야 찾아왔네요.ㅋ

평소 풍경맛집으로는 山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강했던 터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으나

맑게 갠 파아란 하늘과 흰 뭉게구름 덕분에 푹~ 빠져버린 동해의 푸른 바다

저랑 같이 짙푸른 바다풍경 속으로 한껏 스며들어 보시죠~

 

◆ 일      시 : 2024.08.31.(토) 13:40~14:40

◆ 이동경로 : 입구~피라미드 바위 전망대(이후는 안전을 위해 출입금지)

◆ 촬영장비 : 소니 A7R5, SEL16-35GM2

 

▲이곳 초곡항 용굴 촛대바위는 전날 묵었던 삼척 용화호텔 인근 용화방파제를 산책할 때

   북쪽으로 보였던 멋진 해안가였습니다.

   이 사진에서 건너편 해안으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가 바로 삼척 초곡항 촛대바위였던 것이죠.

▲북쪽 초곡항 항구에서 남쪽 해안을 따라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피라미드바위 앞 전망대 이후로는 안전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탐방 길이가 너무 짧은 것이 유일한 흠이네요.

▲바다는 하늘을 닮는다고~

   장호항에서 보낸 오전과 달리 맑은 하늘이 투영된 짙푸른 바다

   딱 제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그야말로 예술이죠~

   북쪽 바다 저 너머로 덕산항도 보입니다.

 

▲데크길 입구 좌측에 우뚝 솟은 바위 위로도 올라갈 수 있도록 데크길이 놓여 있으나

   직진밖에 모르는 친구들을 따라 가느라 일단 패스~

▲멋진 포토존에서 단체 사진 한 장 찍어줄 수도 있었는데 이미 떠나고 없는 무심한 친구들ㅋ

▲기왕 친구들에게서 멀어진 마당에 혼자서 열심히 풍경을 담을 수밖에요.

▲용굴 방향으로 향하는 남쪽 해안 풍경도 장관입니다.

▲데크길 서쪽 방향 바위를 담았는데, 중간 오목한 부분에 마치 물이 넘치지 않도록

   시멘트 등으로 메꿔놓은 듯 바위색깔이 다른 것이 특이하네요.

▲오늘따라 바다가 얼마나 잔잔한지

   적당히 폭풍우 몰아치는 날 와도 엄청 멋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해나 서해바다에 비해 해안가에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지 않은 것은 참 다행입니다.

▲무더운 여름 한낮이라 탐방객들이 많지 않아 사진을 담기에는 참 좋았습니다만

   중간중간에 데크길 위로 언덕 그림자가 드리워져 생각보다는 햇볕에 많이 노출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가져갔던 긴 우산은 걸리적거리기만 했네요.

▲한 모퉁이를 돌아서니 드디어 촛대바위가 보입니다.

   하지만 촛대바위 전망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다소 평범해 보이는 풍경입니다.

촛대바위를 비롯하여 죽 늘어선 바위들이 천혜의 방파제 역할을 해서

   웬만한 폭풍우에도 잔잔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은

   영락없는 천연 수영장입니다.

   사진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바다로 풍덩 뛰어들고만 싶었던 매혹적인 곳이네요.

▲몇 발자국을 더 들어가니 드디어 촛대바위가 제대로 보입니다.

▲인접한 강원도 동해시에도 추암촛대바위가 있어 두 도시의 촛대바위를 굳이 비교하자면

   촛대바위의 형상만 본다면 동해시 촛대바위가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주변 풍광을 함께 고려한다면 삼척시 용굴촛대바위 풍광이 더 멋지네요.

▲이 사진이 전날 오후에 들렀던 인근 강원도 동해시의 추암촛대바위입니다.

   '추암(錐巖)'이라는 말 그대로 송곳같이 길고 뾰족합니다.

 

인근 동해시 추암촛대바위 풍경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십시요.

https://iloveview.tistory.com/9  

▲해안가에 설치한 데크길이라 안전에 문제가 있어서

   용굴 방향으로 마지막 50여 미터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바위가 안내표지판에 나오는 피라미드바위인 듯 합니다.

   피라미드바위 좌측 상단에 있는 작은 바위가 거북바위이구요.

▲사진을 확대해보면 우측 데크길 위로 굴러 떨어진 바위가 보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몇 번이나 더 카메라에 담아보지만...

▲멀리 뒤쪽으로 보이는 현대식 건물은 오전에 갔던 용화항과 장호장을 연결해주는 해상케이블카 승강장입니다.

▲친구들을 급하게 따라 가느라 여유롭게 담지 못한 아쉬움에 돌아나오면서

   몇 번 더 담아보는 북쪽 덕산항 방향 풍경

 

   Life is beautiful. Nature is viewtiful.

   아름다운 자연은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법이죠.

 

학창시절에 유치환님의 시를 좋아했던 저에겐

   바다만 오면 유치환 시인의 '그리움' 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인간세상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수 천만 번, 수 억만 번도 넘게...

인간의 언어로는 감히 셀 수도 없을 만큼

서로 부대꼈을 파도와 갯바위는 과연 어떤 관계인 것일까요?ㅎㅎ

 

헤일 수 없이 많은 부딪힘으로 인해

바다에 온통 시퍼런 멍이 든 것일까요?

 

오늘은 애기 파도가 갯바위를 희롱하는 듯

무시로 작은 갯바위의 키도 타넘고 눈도 가리고 빰도 어루만져 주는 듯한데

이상하게도 갯바위가 조금도 싫어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네요.

▲데크길 입구에 있던 바위 위로 올라가서 본 남쪽 방향 풍경입니다.

   손을 꼭 잡고 걷는 중년부부의 모습도 참 아름답죠~

▲해안 초소를 보니 최전방 철책 사단에서 군복무를 했던 저에게는 잠시나마

   이 그림같은 풍경을 수시로 보았을 해안 근무자들이 참으로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근무교대 후 촛대바위로 가서 신나게 해수욕을 즐겼을 수도 있었겠다는

   다소 엉뚱한 상상도 해봅니다.

▲부디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거나 오염되지 않고 오래오래 많은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말이 필요없는 풍경 앞에서 말이 너무 많았나요.ㅎ

 

   다음 번에도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