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탐험]제주도 가볼만한 곳/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해안 산책

2025. 8. 31. 16:21섬&해안풍경

  안녕하십니까?

  풍경탐험가 랫츠고(래's go)입니다.

  저는 '걸어서 제주해안 한바퀴'라는 챌린지를 혼자서 수행하고 있는데, 많이 늦기는 하였으나 지난 5월 10일에 다녀왔던 제주도 동쪽 해안인 섭지코지 풍경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코지'는 경북 포항의 장기곶과 같이 새부리 모양으로 바닷가 쪽으로 길게 뻗은 육지를 뜻하는 '곶(串)'의 제주방언입니다. 섭지코지는 2003년 SBS드라마 '올인'의 촬영장소가 되면서 유명해진 곳인데 당시 드라마 세트장으로 사용된 건물의 일부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제주 동쪽 해안에는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 종달리 해안도로 등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명소들이 많지만, 섭지코지는 북쪽으로는 성산일출봉에서 남쪽으로 길게 이어진 광치기해변과 신양해변 사이에 위치한 '곶'으로 해안 풍경이 대단히 빼어날뿐만 아니라 산책로가 비교적 완만하고 평탄하여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섭지코지 해안로의 길이는 편도 1km정도이며 바다풍경을 보며 천천히 걸어도 약 2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섭지코지에는 입장료는 받지 않으며 섭지코지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남쪽 주차장(고성리 62-3)을 이용할 때 주차비만 부담하시면 됩니다. 저는 북쪽 광치기해안과 인접한 섭지해녀의집 식당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해녀의집 주차장에 주차하여 주차요금을 내지 않고 섭지코지를 시계방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럼 저와 함께 섭지코지의 아름다운 해안풍경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Let's go!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사이에는 긴 타원형의 광치기해변이 있는데, 광치기해변에서와 마찬가지로 섭지코지 북쪽 해안 초입에서도 가장 도드라진 풍경 요소는 성산일출봉입니다.

▲이 날은 파도가 높지 않아 섭지코지 북쪽 해안에는 주황색 잠수복을 입은 해녀 몇 분이 막 물질을 하러 바다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물질을 하기 전후에 해녀들이 옷도 갈아입고 경력이 낮은 해녀들에게 물질하는 방법도 가르치고 겨울에는 돌담으로 바람을 막으며 불을 피워 몸을 녹이던 '불턱'입니다. 제주에는 해안마다 이러한 불턱이 수도 없이 설치되어 있는데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어 실제 사용된 흔적이 있는 불턱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머릿개불턱에는 최근에 불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네요. 위 3개의 불턱은 모두 섭지코지 북쪽에 있는 불턱으로 그리 넓지 않은 구간에 3개의 불턱이 설치된 것으로 보아 해녀들이 활동이 굉장히 활발한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봄에 제주 해안을 걸어가다 보면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제법 어른 가슴만큼이나 큰 초본식물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식물은 뿌리가 오한이나 발열 등에 한약재로도 쓰인다는 '갯강활'이라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그리고 연보라색 꽃은 매년 4~7월경 제주 바닷가 모래밭이나 자갈밭에서도 잘 자라는 '갯무'라는 두해살이 꽃입니다.

▲제주의 해안 곳곳마다 쓰레기가 참 많이 발견되는데 섭지코지 해안은 다른 북쪽이나 서쪽 해안에 비해 쓰레기가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섭지코지로 가는 길 우측에 있는 작은 습지인데 물이 엄청 깨끗합니다. 용천수일까요? 해수일까요?(이 사진과 아래 몇 장의 사진은 2025. 4. 17.에 담았습니다)

▲가끔은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제주해안 한바퀴를 도는 챌린지를 수행하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포장된 길을 이용하지 않고 최대한 해안가 쪽으로 붙어서 이동하다 보니 바다 쪽에서만 볼 수 있는 섭지코지의 풍경을 몇 장 담을 수 있었습니다.

▲좌측 해안에 우뚝 솟은 큰 바위는 흔히 선돌바위라고 하기도 하고 선녀바위라고 하기도 합니다.

▲세찬 파도에 오랜 세월동안 깎이고 깎여 제법 몽돌처럼 동글동글한 바위들이 제법 많이 쌓여 있습니다. 우측에 하얀 등대가 서 있는 언덕은 높이는 낮지만 붉은 색 화산재로 이루어진 '붉은오름'이라는 이름의 오름입니다. 제주에는 붉은오름이라는 오름이 참 많죠.

  검붉은 오름 정상의 흰 등대까지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으며 등대 위에서는 주변 해안절경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파도가 제법 치는 날이 었으면 더 할 나위 없이 멋진 풍경이 펼쳐졌겠지만 다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저 언덕 위로 올라가서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포장된 길로 합류할 예정입니다.

▲언덕 위에 올라와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의 풍경입니다. 성산일출봉 뒤쪽으로는 우도도 조망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곳에서 바라보는 등대방향 풍경이 섭지코지 최고의 view point인 듯 합니다. 정상의 흰 등대와 검붉은 색의 오름을 가득 덮은 초록색 식물, 봄에는 노란색 유채꽃, 파아란 하늘, 짙푸른 바다가 대비되어 참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사진 우측에서 보이는 초록색 철제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등대로 올라가 멋진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녹색 계단을 오르면서 담은 풍경입니다.

▲철제 계단을 다 올라와서 오름 정상의 등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북쪽 성산일출봉 방향 풍경입니다. 성산일출봉 우측 뒤로는 우도 섬의 일부도 보입니다. 좌측의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휘닉스제주 글라스하우스로서 현재 카페 등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등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남쪽 해안 풍경입니다. 

▲남쪽 해안 도로 우측으로 왜구 등 적이 침입한 경우 연기를 피워 신호를 보냈던 사각형의 석조 구조물인 '협자연대'와 연대 뒤쪽으로 드라마 올인에서 성당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보입니다. '연대'는 제주 해안가에 돌로 쌓은 일종의 봉수대로서 봉수대가 산 정상에 설치된 것이라면 연대는 해안가에 설치된 것이 다릅니다. 드라마에서 성당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은 외관도 많이 바뀌었는데 현재는 거의 폐가(?)로 남아 있습니다.

▲등대 전망대에서 내려와 글라스하우스 방향으로 이동하여 올려다 본 섭지코지 등대입니다. 봄에 노란색 유채꽃이 물결치던 꽃밭에 유채꽃은 모두 지고 이제는 한낱 잡초가 가득한 평범한 풀밭으로만 보입니다.

▲남쪽 섭지코지 주차장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우측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선녀바위 위에는 눈이라도 내려 쌓인 듯 바다새들의 배설물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남쪽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제법 센 파도가 치더라도 끄덕없을 멋진 가족 해수욕탕이 하나 보입니다.ㅎ

▲드라마 올인에서 성당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은 동화속 과자로 만든 건물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나 가까이에서 보면 색도 많이 바랬고 관리가 되지 않아 거의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임을 감안하면 외부 도색이라도 새로 산뜻하게 하거나 아예 철거하는 것이 더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안 전망대 위에서 바라다 본 암석들은 마치 용암으로 분출된 지 얼마되지 않은 듯 검붉은 색채를 그대로 띠고 있습니다.

▲섭지코지주차장 동편 해안가에 있는 거북이 모양 바위입니다.

▲주차장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가면서 담은 풍경입니다.

▲남쪽에서 본 선녀바위 상단에는 새들의 오물로 가득 덮여 있었지만 북쪽 사면에는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섭지코지 왕복 해안산책을 마치고 성산일출봉이 바로 건너다보이는 '섭지해녀의집' 식당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상으로 제주도 동쪽 해안 중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인 섭지코지 해안 풍경 포스팅을 모두 마칩니다.

이날은 파도가 높게 치지 않아 바다가 다소 심심한(?) 것이 아쉬웠지만 섭지코지는 언제 방문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해안 풍경을 볼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가족들과 2~3시간 이내의 여유로운 해안가 산책을 희망하시는 분들께 꼭 섭지코지를 들러 보시도록 추천합니다.

 

부족한 사진과 글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Life is beautiful!  The nature is viewtiful!